'차일피일' KB금융 회장선출은 6월이후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0.04.30 14:58

5일 첫 회의서 공모서 후보 추천방식 등 본격 논의 될 듯

KB금융지주 회장 선출이 6월 지방선거 이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30일 오전 명동 본점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경재 이사회의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9명 전원이 참석토록 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했다.

회추위는 다음달 5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회장 선출을 위한 세부적인 방안 등이 확정되더라도 차기 회장은 6월 지방선거 이후에나 확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재 이사회의장은 이날 회추위 직후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다음 달 회추위를 열고 전체적인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라며 "후보를 추천 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통상 회장 선출 작업에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회추위가 이사회 내 상시 기구인 평가보상위원회로부터 후보군 리스트를 전달 받고 이 가운데 면접 대상자를 선정, 면접 진행 등의 과정을 거치면 아무리 빨라도 6월 선거 이전에는 회장 선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달 5일 열릴 회추위 회의에서는 회장 후보 기준과 선출 절차 등 선출 방식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의장은 "오늘 회의에서는 후보 선발 방식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오가지 않았다"며 "앞으로 있을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내에서는 후보 선출 방식을 두고 사외이사후보 추천 때 인선자문단을 운영했던 것처럼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외부 자문단을 두는 방식과 외부인사를 대상으로 한 공모 방식 등의 도입 여부가 거론되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황영기 전 회장이 사퇴한 이후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 만으로 구성된 회추위에서 후보를 선정해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은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회추위 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선출할 계획이다. 위원장은 이사회 의장이 아닌 사외이사 가운데서 호선으로 선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의장이 위원장을 맡을 경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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