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유시민 "합의는 했는데…" 신경전

머니투데이 강성원 기자 | 2010.04.30 11:26

유시민 "내가 단일후보돼야" vs 김진표 "유시민, 여론전 펴"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김진표 민주당 예비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예비후보가 30일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유 후보는 항상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얘기한다"며 "경선 승률이 30%만 돼도 경선방식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유 후보 발언을 두고 "본인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일종의 여론전"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 말대로라면 시민단체에서 내 놓은 중재안을 거부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이런저런 면을 다 고려한 협의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유 후보는 '유시민펀드'를 쓰기 시작하면 이를 상환할 재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후보등록을 하고 나면 선거비용을 쓰게 되기 때문에 단일화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후보가 투표장으로 불러내기 어려운 유권자를 내가 많이 불러낼 수 있다"며 "내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민주당 소속의 수많은 시장 후보, 도의원 후보들, 기초의회 후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의를 존중하지만 실무협의는 거기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번 여론조사 50%, 참여경선 50% 라는 4+4 중재안이 결렬됐을 때 합의한 부분이 있지만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 여러 제약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후보가 안 되는 사람은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손학규 전 대표와도 명시적으로 얘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 선거를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양 측은 내달 12일까지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지난 29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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