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상하이 엑스포 오늘 저녁 개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김성휘 기자 | 2010.04.30 11:50
중국 상하이 엑스포가 30일 개막식을 갖고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중국이 자신의 'G2' 위상을 세계만방에 각인하기 위해 세밀히 준비한 상하이 엑스포는 중국의 기대만큼 규모도 역대 박람회 최대이다. 세계 190여개국과 50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며 준비에만 4조6600억원을 쏟아부었다.

상하이 엑스포는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Better City, Better Life)'을 주제로, 96개 국가관과 18개 기업 및 도시관이 들어서 각국의 도시 문화와 첨단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상하이 엑스포 조직위는 행사장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배치하는 등 사상 첫 탄소 배출'0' 친환경 녹색 엑스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 역시 중국..최대 규모 자랑=최대 1억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엑스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축제가 될 전망이다.

1851년 영국에서 런던박람회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시 면적 역시 사상 최대다. 전시장은 상하이 남포대교와 로포대교 사이, 상하이시를 관통하는 황포강 양쪽에 위치했다. 국가관이 들어선 푸동지역과 기업관이 마련된 푸시지역으로 나뉘며 전체면적은 5.28㎢ (푸시 1.35㎢, 푸동 3.93㎢)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3분의2 규모로, 상하이 전체면적의 1%에 해당한다.

또 엑스포 사상 최초로 도시 중심지역을 부지로 사용했으며 낙후지역이 세계적 박람회장으로 변모한 것도 특징이다. 원래 엑스포 부지는 100년이 넘은 철강공장과 조선소, 방직공장과 무허가 주택 등이 밀집했지만 상해시가 공장과 주민(1만8000명)을 모두 교외로 이주시키고 엑스포 부지로 개발했다.

한국관은 연면적 7683㎡로 우리의 역대 엑스포 전시관중 가장 큰 규모다. 우리나라 기업 12곳이 공동으로 준비한 한국기업연합관도 마련됐다.

약 4조66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자금 역시 이전 박람회 규모를 압도한다.

◇ 이 대통령, 김 상임위원장 등 참석=상하이 엑스포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안장을 비롯해 30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은 23개 미수교국 중 21개국을 초청, '외교 엑스포'라는 별칭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출국, 오후에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천안함 사고 등에 대한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김 상임위원장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미 어제 상하이에 도착, 개막식에서 이 대통령과의 깜짝 만남이 기대된다.

이밖에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 네덜란드·몽골·베트남·캄보디아·카자흐스탄·케냐 등 국가원수급 정상들이 참석한다.

◇ 13조원 경제효과= 상하이 엑스포는 13조원 이상의 소비 효과가 기대된다.

상하이재경대학은 상하이엑스포가 티켓 수익과 숙박, 식사 및 기타 지출을 포함해 최소 795억위안(12조9871억원) 정도의 소비를 일으킬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상하이 소매 매출의 15% 이상 수준이다.

소매상인, 호텔 운영업체, 운송회사, 식음료 시설 등 13개 분야가 470억 위안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62만명의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복단대학은 엑스포로 인해 상하이 국내총생산(GDP)이 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GDP를 감안할 때 이는 795억위안이 증가하는 것이다.

두 대학의 수치는 인프라 투자를 제외하고 7000만명의 방문객을 기반으로 추정한 것이다.

하지만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억명이 엑스포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경제효과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엑스포를 찾을 한국인 관람객은 100만∼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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