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아름다운 양보 감사"

머니투데이 유현정 박성민 기자 | 2010.04.29 16:24

(상보)이병석 의원과 원내대표 후보단일화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같은 당 이병석 의원과 후보단일화에 성공했다.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출마를 선언한 심재철 의원도 김 후보를 지지키로 함에 따라 '김무성 대세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은 29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단일화와 관련, 국회에서 이 의원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름다운 양보를 해 준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위중한 상황을 생각한 끝에 경선보다는 양보와 화합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직접 이병석, 심재철 의원을 찾아가 출마하기까지의 고민과 이를 결단하게 된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병석, 정의화 두 의원의 높은 뜻을 받들어 소의를 버리고 대의를 쫒아서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치는 내 뜻만 관철하는 게 아니라 주고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너무 백전백승하려고만 했던 만큼 앞으로 야당 얘기도 많이 듣겠다"며 "(세종시 수정안의 경우) 의원 입장과 원내대표의 입장은 다른 만큼 의원들의 생각에 치우치지 않고 중간에서 절충점을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병석 의원은 "김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밝힌 심경과 고뇌를 보면서 당과 나라를 생각하는 깊은 충정을 봤다"며 "지금은 러닝메이트인 심재철 의원, 차기 정책위의장으로 나온 고흥길 의원의 내공과 지혜를 합쳐 정치권이 풀 현안에 대한 중지를 모을 때"라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내가 원내대표 후보로 나오자 국민이 지지해 준 마음은 중도실용주의의 깃발을 들고 정권을 재창출하라는 것 이었다"며 "아름다운 경선보다 아름다운 양보가 국민과 당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고흥길 의원은 "두 분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현재 당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 누구냐의 차원을 떠나 이명박 정부의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심 의원은 "작은 차이를 뛰어넘고 대동의 길로 가자"며 "앞으로 김 의원과 고 의원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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