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천안함영결식참석..훈장친수(상보)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4.29 16:03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보내는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안보공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된 '고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에 참석해 희생 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 한 뒤 고 이창기 준위를 시작으로 천안함 사건 희생 장병 46명 전원의 영정에 화랑무공훈장을 직접 추서했다. 두 손으로 영정 앞에 훈장을 놓은 뒤 일일이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 대표 다음 순서로 김윤옥 여사와 함께 영정에 헌화·분향한 뒤 조총과 2함대 함정들의 기적이 울리고 영현들이 운구차에 실려 식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애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이 대통령은 조사와 추도사가 이어질 때 꼿꼿이 제단을 응시하다가 간혹 눈을 감기도 했고 유가족들이 헌화·분향할 때는 손수건을 꺼내어 눈가를 닦았다. 김 여사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가'와 '바다로 가자' 등 애도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인의 영현 운구를 지켜보다 마지막 운구 때는 유족석으로 이동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한 여성 유가족은 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편지를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 유가족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영결식이 모두 끝난 뒤 유가족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인사를 했고, 유가족들은 이 대통령의 손을 놓지않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살려주세요" 등 하소연을 하면서 오열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영결식장에서 직접 조사를 낭독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해군장으로 진행되는 장례절차 등 여러 사안을 고려해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영결식에는 청와대에서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이현규 과학기술특보, 오해석 IT특보와 박형준 정무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김두우 메시지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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