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외국인유학생 인턴으로 선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04.29 11:18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차원..외인유학생 포함 인턴 270명 채용

"외국인 유학생도 인턴으로 뽑아라."

↑김승연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채용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직접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 4개 도시를 방문해 한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돌아온 뒤 국내 인턴 채용의 문도 넓힐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는 29일 해외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한인 재학생은 물론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등을 포함해 총 270명의 인턴을 뽑는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60명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어 인턴사원까지 합하면 올 상반기엔 총 730명을 선발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는 30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우수인력 채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가 외국인 유학생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명회엔 중국과 인도,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남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국내 대학으로 유학 온 100여명의 학생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화는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서류전형, 18일부터 20일까지 면접을 거쳐 인턴사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한 외국인 인턴사원들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4주간 한화 내 희망 계열사 및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들은 인턴 근무기간 동안 한화인재경영원에서 합숙을 하며 그룹 전반에 대한 내용을 배운 뒤 출신 국가별 시장조사 업무 등 현업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나머지 인턴사원들도 4~10주 동안 한화의 각 계열사에 흩어져 현장 업무를 체험하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 인턴 채용을 통해 중국, 동남아, 서남아, 중남미 등 한화 글로벌 경영의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우수한 글로벌 인력의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그룹 신규 채용의 상당수를 인턴사원 중에서 충원하는 등 인턴 프로그램을 인재 확보의 중요한 채널로 활용할 것"이라며 "글로벌화에 대비해 국제적 감각과 능력이 뛰어난 인재 위주로 채용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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