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현대아산 소유의 온천빌리지, 금강산 호텔, 외금강 호텔 등에 대해 동결 집행을 시작했다.
북 측은 이에 앞서 전날 오후 3시 30분 에머슨퍼시픽 소유의 금강산 골프장에 대한 동결 집행을 완료한 뒤 근처에 있는 현대아산 소유 콘크리트 혼합장과 눈썰매장, 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시설 동결을 집행했다. 동결 집행은 '동결'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초 북한은 27~28일 현대아산 협력업체 부동산에 대해 동결 집행을 완료하고 29일 현대아산 부동산을 동결할 예정이었다.
아직 북 측은 동결된 시설을 관리하는 인원에 대해 추방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북 측이 예고한 동결 집행 마지막 날인 30일 이후 대응 방안을 마련해 북한에 통보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 측의 동결 조치를 살펴본 뒤 적절한 시기에 대응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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