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4.4억弗 필리핀 수력발전소 인수 유력

진상현 기자, 이군호 기자 | 2010.04.29 07:00

200MW 규모 안갓댐 수력발전소..해외 M&A 첫 결실

한국수자원공사의 필리핀 안갓(ANGAT)댐 수력발전소 인수가 유력해졌다. 인수에 성공하면 수자원공사 창립 이래 첫 해외 M&A 사례가 된다. 해외 진출을 모색해온 수자원공사의 글로벌 행보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8일 필리핀 현지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이날 필리핀 현지에서 진행된 안갓댐 수력발전소 입찰에서 가격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가 제시한 인수 가격은 4억4000만 달러(약 48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는 기술 평가 등 남을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자 여부가 결정된다. 현지 업계에서는 수자원공사의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갓댐 수력 발전소는 210MW 규모로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수력발전소인 소양강 수력발전소(200MW)와 비슷한 규모다.

필리핀 전력 시장은 완전 민영화가 이뤄져서 수익성이 높은 산업에 속한다. 한국전력도 앞서 필리핀에 진출해 화력발전소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입찰은 13대 1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인수전에 전세계 13개 업체가 뛰어들었고 최종 입찰에는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수자원공사가 완공된 댐을 인수, 발전소 운영관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운영관리 투자사업' 형태로는 이번이 첫 해외진출이다. 수자원공사는 수익성이 높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난해에는 대우건설, 삼부토건 등과 공동으로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 북동쪽 120㎞ 지점 인더스강 지류에 150MW급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해서 30년간 운영하는 대규모 민자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수자원공사는 해외 투자사업을 통해 민간 기업의 국제시장 진출 기회를 늘리고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 부족 해결에 도움을 줘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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