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식 사장 "롯데그룹 대우인터 인수 의지 강해"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04.28 14:54

케이피케미칼과 합병 당장 추진 어려울 듯

↑정범식 사장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이 28일 최근 최대 현안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이라고 꼽은 뒤 "롯데그룹의 대우인터 인수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지식경제부-환경부 공동주재 에너지 목표관리제 산업계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미얀마 가스전 등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큰 부분이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해외 주력사업쪽에) 인수합병(M&A)을 위해 자금을 확보해놨는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때문에) 선수를 뺏겼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참여하고 있는 롯데그룹컨소시엄은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만큼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한 호남석화를 인수 주체로 내세우고 있으며, 신동빈 부회장의 지휘 아래 인수 성공을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수출입 업무를 맡고 있는 롯데상사는 물론 석유화학 계열사로 해외 수출규모가 큰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 등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 직접적인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남석화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스전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어, 해외자원개발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본입찰은 다음달 7일 이뤄질 전망이다.


정 사장은 또한 케이피(KP)케미칼의 합병도 당장은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합병을 하긴 해야 하는데…"라면서도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그렇고 주가 흐름도 그렇고 당장 추진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호남석화는 당초 상반기 중에 합병안을 재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참여한데다 올해 들어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합병 업무가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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