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구두개입에 다시 1110원대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0.04.27 15:34
환율이 외환당국의 구도개입에 힘입어 다시 1110원대로 올라섰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오른 1110.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105.5원으로 시작한 뒤 곧바로 역외 세력의 매도세에 밀려 1103원 후반으로 떨어졌다.

이후 1104원대에서 공방을 벌이다 한 때 1106.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다시 1104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외환 당국이 적극적인 구두 개입에 나서자 곧바로 111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1일 이후 6개월만이다.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27일 최근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과 관련해 "외환당국은 최근 과도한 원화 절상기대감에 따라 외환시장에 일방적인 쏠림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쏠림으로 인한 환율 급변동시 시장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하락 한 것으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0.15%) 내린 1749.5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90억원 정도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다만 다음 주 삼성생명 기업공개(IPO)와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 씨티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 등으로 수급 여건상 공급이 우위를 보인 것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대형은행 한 딜러는 “공급이 우위를 보이면서 1100원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자 정부가 적극적인 구두 개입에 나선 것 같다”며 “앞으로 1100원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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