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대 저가항공사 자회사, 한국 취항 추진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04.27 10:30

에어아시아X,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운항허가, 국내 허가만 남아…이르면 10월 운항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AirAsia)의 장거리 노선을 담당하는 '에어아시아X'가 곧 한국 항공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항공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에어아시아X는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인천 직항 노선 취항(주 7회)에 필요한 운항허가를 받았다.

아즈란 라니 오스만(Azran-Rani-Osman) 에어아시아X 최고경영자는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수교 50주년을 맞는 오는 10월경에 첫 운항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쿠알라룸푸르-인천 구간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07년 한국과 항공자유화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양국 관련 정부기관으로부터 국제선 운항 허가를 받으면 언제든 운항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에어아시아X측은 구체적 운항일시 확정 등 취항 준비를 위해 조만간 국토해양부와 인천공항공사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에어아시아X로부터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면서 "에어아시아X가 제출하는 서류 등을 검토한 후 정식 취항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고 말했다.

운항 허가 일정 등을 감안하면 에어아시아X가 이르면 9~10월경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취항할 수 있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는 대한항공이 매일 1회, 말레이시아항공이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항공요금은 800링깃(한화 약 28만원)에서 1200링깃(약 42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가장 저렴한 티켓은 56만8000원(체류기간 7일·대한항공 홈페이지 구매)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은 대표적 비즈니스 노선으로 에어아시아X 취항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의 자매회사인 에어아시아X는 장거리 저가 운항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 지난 2007년 11월 호주 골드코스트로 첫 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호주 맬버른과 퍼스, 영국 런던 등 전 세계 11개의 도시를 운항하며 운항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에어아시아는 종이 티켓을 없애고 마일리지와 좌석 지정 제도를 폐지하는 등 아시아 저가항공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3년 설립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허브 공항이 세 곳이다. 에어아시아는 현재 18개국 70개 도시에 취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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