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가니… IB스포츠 시총 570억 증발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10.04.26 16:06

고점대비 시총 '반토막'

'김연아(20·고려대) 주식회사' 출범이 증시에서도 강한 후폭풍을 발휘했다. 김연아와의 결별로 인해 기존 매니지먼트사의 시가총액이 570억원이나 증발한 것.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는 26일 주식시장에서 10.8%나 급락했다. 2100원에 장을 마쳐 시가총액은 41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김연아와의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게 주가 발목을 잡았다.

이 회사 시총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2월 22일 981억원(종가 5000원)까지 불어났다. 금메달 효과와 앞으로의 광고 수익 기대감에서다.

이후 김연아의 4월 말 계약 만료 이슈가 불거지고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김연아 법률상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안이 이날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씨가 대표이사 겸 주주이고 김연아가 주주로 참여하는 ㈜올댓스포츠(AT SPORTS)를 설립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정점에 달했다.


고점 대비 이날까지 사라진 시총은 무려 569억원. 시총 500억원대 코스닥기업이 수두룩한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코스닥 기업 1개가 통째로 사라진 셈이다.

김연아는 지난 2007년 4월 IB스포츠와 3년간 광고 협찬 라이센싱 방송출연 등 모든 사업 영역에 걸쳐 독점적인 에이전트가 된다는 내용의 계약을 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에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김연아의 2009년 수입이 90억원 선이라고 추정했다.

IB스포츠 고위 관계자는 "스타 1명의 이익 기여도가 크다고 하지만 현재의 주가 낙폭은 과도한 수준"이라면서 "중계권 사업 등 회사 고유의 기업가치를 고려했을 때 적정 가치를 다시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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