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공모, 운용사 전략 각양각색

권순우 MTN기자 | 2010.04.26 16:59
< 앵커멘트 >
삼성생명 상장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도 제각각 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생명 공모가는 11만원. 상장을 하면 시가총액 22조원으로 단번에 상장사 규모 6위에 오릅니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좇아야 하는 펀드 운용사들은 삼성생명을 편입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입니다.

[녹취]A자산운용사 관계자
"(공모가가) 적정 가격 이상이라고 해서 편입을 안했다가 기관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면 펀드 수익률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이런 걸 울면서 주식산다고 하잖아요."

시가총액이 주식시장의 2%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생명은 오는 9월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인덱스 펀드는 삼성생명 주식을 반드시 편입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B자산운용사 관계자
"펀드에 10% 이상 못 싣게 돼 있잖아요. 11대 1로 경쟁률이 결정이 났고. 최대한 신청한 사람이 잘 받아야 0.9% 받았다고 봐야 하거든요. 전반적으로 편입을 추가로 해야 하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삼성생명 공모 주간사의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생명의 주식을 3개월 동안 편입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3개월 후 주식을 매입할 때에도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생명 주가 움직임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공모 가격이 높아 상장 이후 삼성생명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위험이 줄었다는 겁니다.

[녹취]C자산운용사 관계자
"낮은 가격에서 시작하면 50% 시장보다 높게 주가가 갈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시가총액 큰 종목이 50% 아웃 포펌하는 경우는 없거든요. 시장 대비해서 얼마나 가격 매력이 있는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거니까요."

이밖에도 몇몇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은 편입을 안하는 위험보다 가격대가 더 부담스럽다며 코스피200에 편입되는 시점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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