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26일부터 본격화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김지민 기자 | 2010.04.26 15:23

29일 공동개발 원칙 속 대세는 '독자 개발'

은행들의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경쟁이 본격화 된다. 주요 은행들이 이달 안에 출시를 마무리 하는 가운데, 모바일금융협의회를 통한 공동 개발도 이번 주에 완료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윈도모바일용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옴니아2 등이 윈도모바일을 운영체제(OS)로 쓰고 있다. 증강현실을 이용해 인근 SC제일은행의 영업점과 현금인출기(ATM)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27~28일 사이에 아이폰용 모바일뱅킹을 출시할 예정이다. 예금과 적금 등 은행의 상품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다른 은행의 모바일뱅킹에서는 신규 상품 가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또 다음달 17일경 안드로이드용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하고, 윈도모바일 모바일뱅킹은 오는 29일 모바일금융협의회와 공동개발로 출시한다.

국민은행도 27일 안드로이드 모바일뱅킹 'KB스타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부동산정보를 제공해 다른 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와 차별화할 방침이다. 길거리에 휴대전화 카메라를 비추면 인근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고 부동산 담보대출 상담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아이폰과 윈도모바일에 적용할 모바일뱅킹 개발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금융협의회와 논의를 하고 있지만, 독자 개발 쪽으로 가능성이 기울어진 상황"이라며 "독자 개발로 결정되면 각각 5월과 6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은행들이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자 모바일금융협의회를 통한 공동개발은 힘이 빠지고 있다.

당초 17개 은행이 공동으로 아이폰과 윈도모바일용 모바일뱅킹을 개발하기로 했지만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 등 5대 은행이 아이폰용 모바일뱅킹을 개별적으로 내놓거나 내놓을 계획이기 때문. 하지만 다른 은행의 필요성에 의해 모바일금융협의회는 일단 29일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공동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데 공동 개발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며 "1차적으로 공동 개발에 참여했던 은행들 중에서도 추후 독자 개발로 돌아서겠다는 곳도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내부에서는 "파급력이 떨어지는 옴니아2용 모바일뱅킹만 공동으로 개발하고, 실질적으로 중요한 아이폰용 모바일뱅킹은 개별적으로 개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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