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汎)삼성가 '방긋'… "삼성생명 고맙다"(상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04.26 15:59

[특징주마감]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당초 예상범위의 상단에서 결정되면서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범(汎)삼성가 기업들도 상당한 평가차익을 챙기게 됐다.

증권업계는 삼성생명 상장 수혜 기대감이 이미 이들 기업 주가에 일부 반영됐지만 장기적으로 자산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6일 CJ는 전주말대비 1.05% 오른 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CJ는 삼성생명 주식 639만4340주(3.2%)를 갖고 있다.

삼성생명 11만원 공모가를 기준으로 CJ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시가총액은 7034억원. 이는 지난주말 CJ 종가 기준 기업가치 1조9339억원의 37%에 해당된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상장 후 11만원에서 10% 상승한다면 CJ는 3.7% 주가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삼성생명 주가가 오를수록 삼성생명 주가 변화율에 대한 CJ의 주가 상승폭은 커진다"며 "CJ에 투자하면 삼성생명에 청약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주식 2714만4000주(13.57%)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와 959만1510주(4.8%)를 갖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 공모시 각 500만주씩 구주매출을 통해 매각한다. 두 회사 모두 5500억원씩 현금을 쥐게 된다.


증권업계는 이들 기업이 지분 매각금액을 차입금 상환 등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적으로는 인수·합병(M&A) 등 투자 확대에 쓸 것으로 보고 있다.

구주 매출 후에도 신세계는 2214만여주, CJ제일제당은 459만여주를 갖고 있게 된다. 공모 후 지분 가치는 신세계 2조4358억원, CJ제일제당은 5055억원에 달해 보호예수가 끝나면 추가 처분을 통해 실탄을 마련할 수 도 있다.

삼성에버랜드 주식 64만1123주(25.64%)를 보유 중인 삼성카드도 수혜가 예상된다. 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주식 3868만8000주(19.34%)를 갖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날 3.51% 급등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버랜드 장부가 기준 삼성생명 지분은 주당 약 4만3503원"이라며 "에버랜드는 공모가와 현 주당장부 가치의 차이인 약 2조6000억원의 자본이 상승하고,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지분 25.64%만큼인 약 6600억원(세후 약 5000억원)의 장부가치가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와 삼성정밀화학도 삼성생명 주식 120만6380주(0.60%)와 94만4090주(0.47%)를 보유 중이다. 이날 삼성전기는 사상최대 실적에 대한 호평 속에 4.91% 급등했고 삼성정밀화학도 3.1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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