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가를 감히 누가 논하리오

유일한 MTN기자 | 2010.04.26 15:13
< 앵커멘트 >
다음달 상장하는 삼성생명이 공모가가 11만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22조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5위가 됩니다. 개인들도 삼성생명 공모 투자에 관심이 많은데요, 어느 정도 매력이 있을지 유일한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삼성생명 시가총액 22조원은 국내 생명보험사 1위라는 프리미엄이 충분히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손해보험 1위인 삼성화재의 시가총액이 자기자본의 2배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평가입니다.//

지난 4월1일 상장한 일본 3위 보험사인 다이이치생명이 자기자본 대비 0.7배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해도 삼성생명의 공모가는 낮지 않습니다.

일단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민감하다며 삼성생명 공모가에 대한 언급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녹취]보험 애널리스트
"지금 다들 커멘트 하는 게 비싸다, 싸는 바이사이드(펀드매니저) 몇몇 분들만.. 나머지는 대부분 '잠수' 탔다."

그렇다면 공모주 투자의 매력은 어느 정도일까.
개인투자자가 삼성생명의 공모에 참여해 1000주를 청약하려면 전체 투자금액의 50%인 5500만원을 현금으로 내야합니다.

공모 경쟁률을 국내 기관을 상대로한 11대1보다 높은 20대1로 가정한다면 개인들은 50주만 받게됩니다.


상장후 삼성생명 주가가 30% 오른다해도 개인들의 이익은 165만원으로 수익률은 3.3%에 불과합니다.

일부에서는 해외투자자들의 인기가 워낙 높은 만큼 공모주 매력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상장 초기 단기 투기자금 등이 가세하면서 삼성생명 주가는 매우 높은 변동성을 띌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운용사 펀드매니저
"생보 적정가치 산정은 어렵다. 시장컨센서스 이뤄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처음 접하는 비지니스니까, 누군가는 좋게 누군가는 나쁘게. 이에따라 시장가는 왔다 갔다."

상장 이후 삼성생명의 주가는 순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전국에 산재돼 있는 삼성생명의 알짜 부동산 가치를 어느 정도로 반영할 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보험 애널리스트
"삼성전자 북(장부가)의 80%를 차지하니 전자 때문에 오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녹취]운용사 펀드매니저
"이회사 북 엄청나다. 땅값이 얼마나 올랐나요. 더군다나 핵심요지 상업지구를 다 들고 있는 회산데..."

더불어 이번 공모에서 삼성생명이 조달한 자금은 전무합니다. 신주를 발행하면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삼성생명을 둘러싼 복잡한 그룹 지배구조도 투자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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