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천안함 사건 원인규명의 열쇠를 찾아라"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 2010.04.26 11:28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을 조사 중인 민군합동조사단이 어뢰 등 무기류의 수중폭발로 인해 천안함이 침몰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린 가운데 군 당국은 물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26일 오전 9시부터 백령도 인근 사건해역에 성인봉함과 청해진함, 소해함(기뢰탐지함) 4척, 해미래호 등을 투입, 음파탐지기와 수중카메라를 이용해 수중탐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고속단정(RIB) 2대와 고무보트(IBS) 8대, 해병대원 280여명을 동원해 해상수색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현지 어민들의 협조를 얻어 형망어선 2척을 투입, 바다 밑바닥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어뢰 등이 수중에서 폭발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무기 파편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무기류에 쓰이는 알루미늄 재질의 금속 파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군합조단은 25일 수중에서 비접촉 폭발이 일어나 천안함이 침몰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날 윤덕용 민군합조단 공동조사단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선체 절단면과 내외부 육안검사 결과 수중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선체의 변형 형태로 볼 때 접촉 폭발보다 비접촉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군합조단은 △절단면이 찢어지고 안쪽으로 심하게 휘어진 점 △함체 내외부에 그을음과 녹은 흔적이 없는 점 △파공(구멍)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비접촉 수중폭발 근거로 들었다.

민군합조단 관계자는 "오늘 함수를 육지로 옮겨 3D 입체촬영 등 본격적인 정밀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다음 달 말쯤이나 모든 조사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합조단의 요청에 따라 무기 파편을 찾는 작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색작업은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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