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권재창출,계파가 장애물되면 안돼"

김선주,박성민 기자 | 2010.04.26 10:15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러닝메이트' 고흥길(종합)

'친박(親朴)계 좌장'이란 옛 이름을 버린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에는 원내대표에 도전했다.

당 주류가 지난해 5월 친박계 포용 작전의 일환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했으나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로 고사한 이후 딱 1년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겠다"며 "언제까지 친이(親李), 친박(親朴), 주류, 비주류 이런 것들에 매달려 있어야 하느냐.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일에 계파가 장애물이 되면 안 된다"고 단언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이날 동시에 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고흥길 의원을 지목했다.

그는 "이제 과거는 그만 잊자. 서로 상처를 주고받았던 기억을 지울 때가 됐다"며 "나부터 먼저 모든 것을 잊고 미래만 얘기하겠다. 혹여 해 묵은 감정이 남았다면 직접 만나서 풀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목표를 백전백승에 두지 말자. 욕심에 차지 않더라도 양보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게 목표가 돼야 한다"며 "왜소하게 비치고 있는 정치를 통 큰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얼어붙은 여야 관계가 풀리고 국회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되려면 대화와 타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계파 간 갈등으로 화합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걱정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당내 화합이야말로 국민의 신뢰 회복과 정권 재창출의 가장 큰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 중반기에 접어들어 정권의 추동력이 저감돼 가는 시점에서 과연 내가 화합의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개혁 과제가 아직도 적지 않게 남아 있는 상황에서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인 내가 개혁 과제를 원만하게 풀 수 있을지, 내게 과연 그런 능력이 있을지 깊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판단 기준은 나 개인이 아니라 용기와 애국심, 공적 사명감이었다"며 "원내대표라는 무거운 자리가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면 더 이상 피하지 않고 그 짐을 질 것이다. 우리 모두 사심을 버리고 공적인 사명감 앞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세종시 논란에 대해서는 "그동안 주체적인 입장이 아니었다. 워낙 예민한 부분이라 제도적으로 상의해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세종시와 개헌 문제는 지금까지 밝혔던 개인적인 입장을 떠나 공적인 입장에서 새롭게 중지를 모을 것"이라며 "세종시의 경우 양쪽 다 수용할 만한 절충안을 만들 것이고, 개헌 문제는 국민적 동의와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권은 같이 잡는 것"이라며 "그동안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가 확실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인 만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중간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당 이병석 의원은 지난 22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상태이고 같은 당 정의화 의원도 출마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무섭다" 구하라 사망 전, 비밀계정에 글+버닝썬 핵심 인물에 전화
  4. 4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5. 5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