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독일 한복판 '소니센터' 매입한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10.04.25 13:30

8500억원에 매입 막바지 협상중

↑소니센터 내 최고층 빌딩인 디비타워(DB Tower)

국민연금공단은 독일 베를린 최대의 복합시설 '소니센터(Sony Center)'를 약 8500억원에 매입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공단은 소니센터 매입에 대한 우선 협상자 지위를 확보하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5월 중에 매입이 완료될 예정이라는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공단 측에 따르면 소니센터는 베를린 핵심업무지역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니의 유럽 본사로 개발됐다. 연면적 22만2898㎡에 총 8개동 지상 10~26층 지하 3~4층 규모다.

베를린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연간 약 8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축물 중 하나다.

소니센터에는 운송회사 도이치 반(Deutsche Bahn),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Sanofi- Aventis), 소니 등이 입주해 있다. 약 97%의 임대율에 평균 잔여임대기간이 약 10년으로, 안정된 임대수입과 향후 독일 부동산시장 회복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공단 측의 입장이다.


공단 측에 따르면 소니센터가 위치한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대규모 개발을 통해 베를린을 상징하는 프라임급 빌딩들이 밀집해 있다. 독일 국회의사당, 브란덴브르크문(Brandenburg Gate), 베를린 필하모닉 음악당, 티어가르텐(Tiergarten) 공원 등에 인접해 있으며, 베를린 시내 주요 도로에 인접해 있는 대중교통의 요지다.

소니센터 매입 시 국민연금 기금 중 해외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가 된다.

국민연금 측은 "전광우 이사장 취임 이후 투자 대상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투자대상 국가도 미국 뿐 아니라 견조한 경제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투자 위주에서 대형 딜 투자를 병행해 기금 수익의 장기 안전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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