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가애도의 날'…오늘부터 장례식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4.25 12:00

(상보)25~29일 '국가 애도기간'…희생장병 1계급 추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25일 천안함 사고 희생장병 장례 절차와 관련해 "장례 기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영결식이 거행되는 오는 2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발표한 '천안함 사고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에서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오늘부터 29일까지 해군장으로 엄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어제 한 쪽이 찢겨 나간 천안함 함수 인양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했던 심정은 비단 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초계함에 몸을 싣고 신성한 영해를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자기가 맡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우리 장병들의 숭고한 헌신에 다시금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천안함을 지킨 우리 장병들이야말로 조국의 바다에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의 영웅들"이라며 "'호국 영령'들을 전사에 준해 명예롭게 예우하고 1계급 추서와 화랑 무공훈장을 수여해 고귀한 희생을 기리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아울러 "정부는 정부대로 사고 원인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철저히 밝히겠다"며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결연한 자세로 엄중한 조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안보 태세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우리 군에도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 있다면 엄정히 책임을 묻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 장병들의 안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종합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우리가 슬픔에 젖어 있는 이 순간에도 독도에 대한 망발을 거듭하는 일본과 금강산 관광지구내 민간 자산까지 동결하겠다는 북한- 그 중간이 정확히 우리가 처한 오늘의 대한민국 좌표"라며 "우리 앞에는 분열과 갈등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 발표 후 평택 2함대 사령부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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