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성균 하사, 뒤늦게 발견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 2010.04.24 18:20
천안함 승조원 고(故) 박성균(21) 하사의 시신이 24일 발견됐다. 침몰사고 29일 만이다.

이처럼 박 하사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된 것은 우선 박 하사가 사고 당시 함수에 있었기 때문이다. 당초 군 당국은 실종자 대부분이 함미 부분에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실제로도 실종자 46명 중 38명이 함미에서 발견됐다.

박 하사는 사고 당시 함수 지하 2층 자이로(Gyro)실에서 발견됐다. 특히 이곳은 평소 승조원들이 자주 드나들지 않는 장소다. 사고 당일 박 하사는 안전 당직 근무 중이었고, 마침 이곳을 순찰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이런 까닭에 수중 수색 과정에서도 이곳은 탐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자이로실의 위치가 지하 2층에 있어 수색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도 또 다른 이유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송무진 중령은 "당초 탐색을 할 때 수색이 가능한 곳만 했다"며 "이것은 불가항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군과 인양팀은 인양 과정에서도 자이로실에 유입된 해수를 배출할 계획이 없었다. 시신이 있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다. 송 중령은 "원래 배수 계획이 없었는데 자연배수가 이뤄져 박 하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사고 당시 연돌(연통)이 이탈된 상황에서 파공(구멍)이 생겨 이곳에 해수가 유입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 중령은 최초 폭발 지점과 관련, "자이로실 근처 함수 지하 2층에서 최초 폭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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