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 인양…사고 조사 어떻게 진행되나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 2010.04.24 15:07

평택항 옮겨 정밀조사 시작

천안함 함수가 인양됨에 따라 사고원인 규명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바지선에 탑재된 함수가 해군 2함대 사령부가 있는 평택항에 옮겨지는 대로 정밀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일단 절단면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 3차원 입체영상을 촬영할 계획이다. 이미 촬영해놓은 함미 입체영상을 맞춰보면 외부 폭발의 방향과 강도, 원인 등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게 합조단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합조단은 함수와 함미의 입체영상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대조한 뒤 사고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시뮬레이션 조사는 컴퓨터상에서 선체 인근에 어뢰와 기뢰를 종류별로 폭발시킨 뒤 절단면의 형태를 파악하는 작업이다.


합조단은 또 선체에 화약 흔적과 파공이 있는지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외부 폭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선체에 화약 흔적이나 파공이 남아있다면 어뢰 등이 선체를 직접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화약 흔적이나 파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버블제트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이와 함께 군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파편 수색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침몰 해역에는 현재 기뢰탐색함과 무인탐사정인 '해미래호' 등이 투입돼 탐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군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사고원인을 밝혀줄 결정적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은 수중 수색 작업을 통해 어뢰나 기뢰 등 폭발물의 파편을 찾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현재 어민들과 협의를 통해 쌍끌이 저인망 어선을 투입해 수중 탐색 작업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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