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장병 입관 시작, 24일 화장시작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 2010.04.23 19:55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로 돌아온 천안함 희생 장병 20여명의 시신이 입관 절차에 들어갔다.

천안함 전사자 가족 협의회(이하 천전협)는 이날부터 희망자에 한에 입관절차를 시작하고 24일 경기·충남지역 4군데 화장장에서 고인을 화장할 계획이다.

나재봉 천전협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오후 "시신 부패가 진행돼 며칠 전부터 유족들의 항의가 빗발쳐 부득이하게 장례 전 입관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해군2함대 사령부내 의무실에서 법의학 교수, 자원봉사자와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입관 절차가 시작돼 이날 밤까지 최대 6구의 시신을 입관할 것이라고 나 위원장이 전했다.

입관후 24일 오전 9시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떠나 인근에 위치한 수원 연화장, 성남 영생관리사업소, 홍성군 추모공원, 연기군 은하수공원 장례문화센터 등 4곳에서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장될 예정이다. 화장후 봉안함에 수습돼 같은 날 해군2함대 사령부가 마련한 임시 안치시설로 돌아오게 된다.


나 위원장은 "현재 유족들 전원이 화장을 원하고 있다"며 "종교적인 문제로 화장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해군으로서 묘지에 안장이 된다면 화장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피해 장병 가족들은 함수 수색을 마치고 곧바로 장례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민군합동조사단이 인양된 함수를 1차 조사한 뒤 현장에서 인양작업을 참관하기위해 떠난 미귀환자 가족의 수색이 끝나면 바로 장례를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인양현장으로 떠난 미귀환자 가족들은 현재 연동(연통)부근의 수색까지 마쳤다.

함수 인양 후에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는 희생자에 대해서는 함미에서 나온 유품과 입대때 제출한 머리카락이나 손톱 등 신체일부를 입관해 장례를 치른다.

장례를 마친 희생자들은 대전 현충원에 조성되는 합동묘역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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