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축사, 나오기 무섭게 팔린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4.24 11:35

[토요브리핑]하남시 축사, 임야 등 6개월 연속 낙찰가율 100% 넘어, 첫 기일에 낙찰

하남시 축사가 경매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팔리고 있다. 첫 기일에 감정가 100%를 넘어 낙찰되고 응찰자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주로 축사 등으로 사용되는 하남시 토지의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100%를 넘었다. 지난달 29일에는 경기 하남시 감북동의 축사(건물 132㎡·토지면적 1147㎡)에 7명이 몰려 감정가 7억7900만원의 배에 가까운 13억885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하남시 초일동 축사(건물 388㎡·토지 793㎡)도 감정가 5억7968만원의 120%인 7억원에 낙찰됐다. 이들은 모두 처음 경매에 나온 물건으로, 유찰 없이 감정가보다 비싼 값에 매각됐다.

황무지, 산림 등 개발이 안된 임야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하남시 초이동 임야 751㎡는 무려 65명이 입찰해 감정가 6008만원의 268.2%인 1억6111만원에 팔렸다.

이같은 인기는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하남시 감북동 3306㎡ 임야는 감정가 4억8637만원의 123%인 6억177만원에, 지난달 15일에는 최초 감정가 8900만원의 하남시 상산곡동 임야 1268㎡에 11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281%인 2억5000만원에 팔렸다.


낙찰된 물건을 살펴보면 지목이 논, 밭, 과수원, 목장용지, 임야로 축사나 창고 및 소규모 공장으로 사용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토지거래계약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구역이 대부분이다.

이중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이 안돼 소유권 이전이 어려운 경우 매도자가 부도를 내고 근저당권을 설정한 매수자가 경매를 통해 낙찰받는 경우가 많다.

강은현 미래시야 이사는 "이 경우 매수자가 채권설정액을 회수할 만큼 일부러 낙찰가를 높게 써 낙찰가가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개발돼 토지보상금을 노리거나 용도변경으로 땅값이 2~3배 뛸 것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감정가보다 비싼 값에 낙찰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하남시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최근 성남·광주시와 통합을 추진 중이고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는 등 개발호재가 많아서다. 강 은 지지옥션 팀장은 "하남 감일·감북지역이 3차 보금자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며 "고낙찰·고응찰자수로 낙찰된 임야는 모두 그린벨트 토지로, 구역 해제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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