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건설업계, 힘겨루기..주택건설 중단사태 올까?

김주영 MTN기자 | 2010.04.23 19:23
< 앵커멘트 >
철강업체들이 이번주부터 건설업체에 납품을 중단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철강업계와 건설업계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잡니다.





< 리포트 >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철근 값을 올린 철강업계.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 이어 포스코가 다음달부터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말 1톤에 69만 원 선이었던 철근 값은 올해 2월 74만원 선으로 뛰어올랐고 이번 달 초 79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철근 원자재값이 큰 폭으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녹취]현대제철 관계자
"고철 가격 상승이 원인입니다. 지난해 300불이었던 원자재 가격이 400불까지 올라 철근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건설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알기때문에 흡수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인상했습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철강업체의 일방적인 가격인상이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건설사의 자재구입 관련 협의체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지난 20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철근 제조업체를 방문해 가격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정훈/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회장
"철강사들의 협의없는 일방적인 가격 인상은 부당합니다. 또한 철근은 건설업의 주자재이므로 공급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공정관리에 큰 차질이 우려됩니다."

이에 못지 않게 철강업계도 강경한 입장입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 업체들은 이번주부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7곳에 철근 납품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그동안 철근값을 놓고 양측이 대립한 적은 많지만 거래가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제철은 일부 건설사들이 2월부터 지금까지 대금결제를 하지 않아 공급중단까지 가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설업계는 당장은 기존 비축분이나 유통대리점에서 구입한 수입산을 쓰면 되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공정관리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철근값을 놓고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공급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건설업계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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