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부총재 "그리스, 유로존 떠나는 일 없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0.04.23 07:09
그리스가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데 실패하더라도 유로존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 존 립스키가 밝혔다.

립스키 부총재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배제하는 방안은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마스트리흐트 조약에는 그러한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마스트리흐트 조약은 1992년 조인된 협약으로 단일통화사용, 유럽중앙은행 창설 등을 골자로 하는 유럽 정치, 경제통합체의 기반을 마련한 조약이다.

립스키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IMF는 매우 신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리스 경제의 안정화를 되찾을 수 있는 경제 정책과 자금 조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는 그리스의 지난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3.6%로 그리스 정부가 밝힌 4월 전망치 12.9%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 독일의 프랑크 샤에플러 의원은 "그리스가 재정 긴축 안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유로존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리스가 유로화 사용을 포기하면 통화를 평가절하 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예상보다 막대한 재정적자 규모가 발표된 데 이어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자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역대 최고인 8.837%까지 치솟았으며 5년만기 국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전일대비 무려 151.1bp 확대된 638.870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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