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 인양체인 4개 결색 완료…작업 급물살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 2010.04.22 20:08

(종합2보)23일 함수 바로 세운 뒤 빠르면 24일 인양 가능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군과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해양개발공사는 22일 함수에 세 번째와 네 번째 인양체인 연결을 완료했다. 이날 인양팀은 오후 정조시간대를 이용해 수중작업을 벌여 함체에 40㎜ 굵기의 유도용 와이어 연결을 완료한데 이어 3, 4번 인양체인 연결 작업을 벌여 크레인에 인양체인을 결색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군과 인양팀은 이날 마지막 정조시간대에 민간 잠수사들을 투입해 함체에 인양체인이 안전하게 연결됐는지 확인 작업을 벌인 뒤 23일 오른쪽으로 90도가량 누워있는 함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군은 인양작업과는 별도로 함수를 운반할 3000t급 바지선인 '현대오션킹15001호'에 거치대를 설치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해 늦어도 24일까지 모든 인양 준비를 끝마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기상상황이 좋아 생각보다 작업이 빠르게 진행됐다"며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인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양작업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양팀은 이번 주말인 24일쯤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양팀 관계자는 "체인 결색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만 남았다"며 "계획대로 작업이 진행된다면 주말에 인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군은 보다 안전하게 함수를 인양하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함수가 가라앉아 있는 바다 밑바닥이 함미 침몰해역과는 달리 자갈밭으로 이뤄진데다 백령도 해상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백령도기상대에 따르면 침몰해역에는 23일 오전에 한차례 비가 온 뒤 갠 이후 25일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유속이 1∼2노트대를 넘지 않고 유속이 1노트(초속 0.51m) 이하로 느려지는 정조시간대도 3∼4시간까지 길어져 수중작업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침몰사건 이후부터 지금까지 백령도 해상 날씨가 예측을 빗나간 적이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기상여건이 갑자기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함수가 자갈밭에 박혀 있는 것도 군과 인양팀에게 큰 골칫거리다. 함체를 바로 세우거나 인양하는 과정에서 체인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끊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은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함체에 인양체인 1개를 더 연결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인양체인 4개로 함체를 바로 세우고 인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면 인양체인 1개를 추가로 연결해 함수를 인양할 것"이라며 "인양체인을 추가로 연결하더라도 작업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양 일정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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