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 빠르면 25일쯤 인양 가능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 2010.04.22 17:34

(종합)인양체인 연결 완료한 뒤 함수 바로 세워 인양

'천안함' 함수가 빠르면 25일쯤 인양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군과 함수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해양개발공사에 따르면 1∼2일 내로 함수에 세 번째와 네 번째 인양용 체인을 연결한 뒤 늦어도 25일 이전에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인양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군과 인양팀은 25일까지 사고해역의 기상상황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유속이 느린 '조금' 기간이어서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함수에 세 번째와 네 번째 인양체인이 연결되는 대로 90도가량 누워있는 함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군은 인양작업과는 별도로 함수를 운반할 3000t급 바지선인 '현대오션킹15001호'에 거치대를 설치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해 24일까지 모든 인양 준비를 끝마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기상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데다 유속이 느려 계획대로만 작업이 진행된다면 25일쯤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과 인양팀은 이번 주 안으로 모든 인양 준비를 완료하기 위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 함수가 가라앉아 있는 바다 밑바닥이 함미 침몰해역과는 달리 자갈밭으로 이뤄진데다 백령도 해상의 날씨가 매우 변덕스럽기 때문이다.


백령도기상대에 따르면 침몰해역에는 23일 오전에 한차례 비가 온 뒤 갠 이후 25일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유속이 1∼2노트대를 넘지 않고 유속이 1노트(초속 0.51m) 이하로 느려지는 정조시간대도 3∼4시간까지 길어져 수중작업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침몰사건 이후부터 지금까지 백령도 해상 날씨가 예측을 빗나간 적이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기상여건이 갑자기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함수가 자갈밭에 박혀 있는 것도 군과 인양팀에게 큰 골칫거리다. 함체를 바로 세우거나 인양하는 과정에서 체인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끊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인양체인을 앞서 연결한 2개의 체인보다 4㎜가 두꺼운 92㎜ 굵기로 바꾸고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함체에 인양체인 1개를 추가로 연결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인양체인 4개로 함체를 바로 세우고 인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면 인양체인 1개를 더 연결해 함수를 인양할 것"이라며 "인양체인을 추가로 연결하더라도 작업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양 일정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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