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보쉬, 골드만삭스 도덕성 실망해 거래 끊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4.22 16:14

FT-"올 초 거액 보너스 문제 삼아"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회장
독일의 기계·부품 업체 보쉬가 골드만삭스의 보너스 관행 등을 문제 삼아 올해 초 거래관계를 끊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보쉬는 올해 초 골드만삭스가 고위 임원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주는 등 논란이 인 뒤 골드만삭스와 금융 관련 거래를 중단했다. 한 관계자는 "보쉬는 과거에 M&A 이슈나 금융거래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논의했으나 지금은 그 업무를 다른 은행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비록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제소하기 이전의 일이지만 골드만삭스로서는 도덕성 논란 때문에 실제 영업에 피해를 본 셈이다.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회장은 올 초 대형 금융기업들의 보너스 관행이 문제가 되자 이를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그는 21일에는 SEC가 골드만삭스를 제소한 데 대해 "(금융) 업계에 어떤 일이 만연하고 있는지 확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보쉬가 독일 대표기업이고 페렌바흐 회장의 업계 영향력도 만만치 않은 만큼 독일 시장에서 골드만삭스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FT는 평가했다.

보쉬와 골드만삭스 모두 이에 대해 공식 반응은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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