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깜짝 실적', 2Q에도 계속된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10.04.22 16:09

1Q보다 2Q 가동률 더 높아질 것

현대차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업계에선 말 그대로 '놀라운 수준'(어닝 서프라이즈)이라고 입을 모았다. 2분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이어졌다.

22일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매출이 8조41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027억원으로 무려 35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조1272억원으로 401%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결과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매출은 7조8631억원, 영업이익은 357% 증가한 5678억원, 당기순익은 79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예상치 최상단인 6784억원과 1조290억원마저 넘어선 것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업황 회복으로 마케팅비가 적게 투입되고 가동률이 급상승해 환율하락 여파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이익 증가폭이 매출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판매 상황이 지난해보다 올해 확실히 개선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고 판매단가 상승 효과로 영업이익도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분법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1000억원 정도 더 나오면서 당기순익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예상한대로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박 애널리스트는 "1분기가 통상적으로 가동률이 높은 시점이 아니지만 지난 1, 2월보다 3월 물량이 대폭 늘면서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며 "4~6월은 이보다 더 늘어나 2분기 실적 향상은 담보된 것"이라고 낙관했다.

안 센터장도 "2분기 현대차의 가동률은 98%에 달할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차효과에다 해외공장 가동률도 좋아 중기적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는 내수가 사상최대 호황이었던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여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전일대비 0.4% 오르며 화려한 성적표에 비해 차분하게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만8800주, 외국인이 6만6200주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34만3900주를 사들이며 매물을 소화했다. 거래량은 133만1500주로 지난 8거래일 동안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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