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는 죽은 브랜드" '시보레' 도입 결정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4.21 18:15

아카몬 사장 강하게 주장… 노조 강하게 반발

↑시보레 로고
GM대우가 브랜드명을 '시보레'로 교체키로 결정하고 노조에 이를 통보했다.

하지만 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연계해 강력한 대응을 하기로 해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놓고 노사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노조는 최근 2명의 한국인 임원이 해임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GM대우와 노조에 따르면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지난 19일 추영호 노조지부장과의 간담회에서 "내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GM대우 로고를 시보레로 바꾼다"고 밝혔다.

아카몬 사장은 또 "GM대우는 죽은 브랜드다. 지금까지 GM대우로 수출했다면 회사는 망했을 것"이라며 브랜드 교체를 강하게 주장했다.

GM대우는 이같은 브랜드 교체를 오는 29일 부산모터쇼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GM대우의 브랜드 교체 이유는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 때문이다. GM대우 내수점유율은 2008년 부터 한 자릿수(9.6%)로 떨어지더니 작년엔 7.9%까지 하락해 르노삼성에게도 뒤졌다.


하지만 GM대우 노조는 이에 대해 "시보레 브랜드 도입에 따른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데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브랜드 교체를 결정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GM대우 노조 관계자는 "베트남 비담코 GM대우공장에서 생산한 차는 GM대우 로고를 붙여도 차가 잘 팔리고 있다"면서 "그동안 신차와 마케팅 전략의 부재가 GM대우의 내수점유율 하락의 원인이지 대우라는 브랜드 때문에 차가 안 팔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GM대우 노조는 이번 브랜드 교체 결정이 '회사의 경영개선에 관한 사항'으로 단체협약 제61조 3항 (마)호에 의거해 노사간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 문제라며 노사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GM대우 관계자는 "브랜드 도입은 회사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라며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브랜드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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