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장병 장례위원회 재구성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 2010.04.21 15:39
지난달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 희생자들의 장례를 논의하기 위한 천안함 희생장병 장례위원회가 재구성됐다. 이번 사건의 유족들은 지난 20일 오후 밤늦게 회의를 거쳐 장례위원을 선출하고 이를 해군 측에 알려왔다.

해군 2함대 사령부 관계자는 21일 "김장준(고 김종헌 중사 삼촌), 윤청자(고 민평기 중사 모친), 신국현(고 신선중 중사 부친), 방광혁(고 방일민 하사 부친)씨 등 4명이 새로운 장례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례위원장을 맡았던 나재봉(나현민 일병 부친)씨는 이번 장례위에서도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게 되며 손시열(손수민 하사 삼촌), 김태원(고 김태석 상사 형), 박형준(고 문규석 상사 매형) 등 기존 위원들은 이번 장례위원회에는 빠지게 됐다.

고 최정환 중사의 매형 이정국 씨는 21일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장례라는 절차상 경험이 많은 어른들이 위원을 맡는 것이 필요하고 직계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을 듯해 장례위를 재구성한다"고 설명했다.


21일 오후부터 천안함 희생 장병 장례위는 해군 측과 본격적인 장례절차 협의에 들어가며 이날 중으로 장례형식과 장소 등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동안 천안함 유족 및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을 대변했던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21일 '천안함 전사자 가족 협의회(이하 천전협)'로 전환해 활동한다. 이에 따라 기존 실종자 가족협의회의 대표를 맡았던 이정국 씨는 대표직에서 물러나 군 당국과 소통 등 실무진으로 남게 된다.

또 이들의 당면과제가 장례이니만큼 당분간 장례위원회를 주축으로 천전협이 활동할 것으로 보이며 천전협은 희생 장병들의 장례를 마무리한 이후 친목모임의 성격으로 전환해 민군합동조사단 조사결과 수용 및 공개 질의, 추모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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