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 세번째 로프 연결‥기상 나빠 작업 일시 중단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 2010.04.20 20:43

軍 "내일 새벽 기상상황 고려해 작업 재개 여부 결정할 것"

군은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해양개발공사가 20일 함체에 세 번째 인양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유도용 로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기상악화로 인양작업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 1시10분쯤 작업을 재개한 인양팀은 오후 3시쯤 끊어진 인양체인을 회수한 뒤 수중작업을 벌여 오후 7시30분쯤 인양체인 연결 작업의 첫 번째 단계인 유도용 로프 연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양팀은 이날 저녁부터 사고해역의 바람과 파고가 거세지는 등 기상상황이 다시 악화됨에 따라 작업을 중단했다. 군과 인양팀은 기상 상태를 고려해 21일 새벽 정조시간대에 작업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기상상황이 갑자기 악화돼 작업을 잠시 중단했다"며" 기상이 나아지면 내일 새벽이라도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고해역에는 바람이 초속 8∼12m로 다소 강하게 불고 파고도 1∼2m로 비교적 높게 일고 있다. 유속이 1노트 이하로 느려지는 정조시간대는 오후 11시40분∼21일 오전 2시20분, 21일 오전 6시∼오전 8시30분이다.

인양팀은 기상상황이 나아지면 작업을 재개해 최대한 신속하게 세 번째 인양체인 연결을 끝마치고 네 번째 인양체인 연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군은 이날 인양작업과는 별도로 함수를 운반할 3000t급 바지선인 '현대오션킹15001호'에 거치대 설치작업을 거의 완료하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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