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약경쟁률 '제로' 아파트 속출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10.04.21 07:58

올들어 평균 청약경쟁률 0.05대 1… 수도권도 전년보다 하락

올들어 청약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청약경쟁률 '제로(0)' 아파트가 지방에서 속출하고 있다. 지방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적체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지방아파트 가운데 청약 접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청약제로' 단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청약접수를 진행한 경남 사천시 죽림동 '아리안 1차'는 125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강원 원주 '청솔 5,6차'도 각각 421가구, 398가구 모집에 청약접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445가구를 모집한 '청솔7차'에서 한 건의 접수가 있었다. 대구 성당동 두산위브 역시 총 36가구 모집에 청약접수자가 나서지 않았다.

최근에도 청약경쟁률 '제로' 사례가 계속 나왔다. 이달 초 청약 접수가 진행된 대구 상인동의 푸르지오는 594가구 모집에 청약접수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 회사가 지난달 242가구를 분양한 울산 전하동의 '푸르지오 2차'도 '청약 제로'를 기록했다.

청약경쟁률 '제로'에 가까운 아파트도 많았다. 각각 259가구와 155가구를 모집한 대구 봉덕 효성백년가약과 거제 수월동 엘리유리안은 청약접수가 2건과 3건 이뤄졌다. 광주 하남동 부영사랑으로도 840가구 공급에 접수는 2건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방 청약경쟁률은 2008년과 2009년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청약경쟁률은 0.05대 1로 집계됐다. 2008년은 0.43대 1을 지난해는 0.38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울에서도 올 들어 2.12대 1을 기록해 지난해 2.78대 1보다 하락했다. 인천을 제외한 경기 지역도 2.72대 1에서 2.69대 1로 소폭 떨어졌다. 인천의 경우 이달 청라지구 청약열기 등에 힘입어 8.62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 혜택이 내년 4월까지 연장됐지만 울산과 대구의 인기 브랜드 단지도 순위내 청약자가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시장 반응은 크게 없는 것 같다"며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는 상황에서 지방의 낮은 청약경쟁률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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