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중 FTA 적극 검토" 지시(상보)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4.20 15:16

한·중 FTA추진 첫 지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검토할 것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에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한·중 FTA 추진을 직접 지시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중 FTA를 긍정적이고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며 "우리도 변화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 FTA 문제를 검토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련부처 장관에게 한·중 FTA 체결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중일 FTA에 대한 산관학 연구가 오는 5월 중순에 나온다"며 "일본과 FTA가 어려우면 중국과 FTA라도 스피드를 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한·중 FTA 체결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중국과 보다 큰 틀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는 게 양국 발전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한·중 FTA 추진과 관련, "양국관계로 봐서는 FTA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영향이 큰 몇몇 특수한 분야를 잘 절충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FTA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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