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유럽 성장률 0.1%p 날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04.20 14:50

운송부담으로 수확량 줄여... 올 유럽경제 성장전망률 0.1%포인트 하락전망

-프리미어 리그 등 스포츠 일정도 조정
-관광산업 타격으로 경제전망 하향
-'아이언맨2' 시사회도 런던서 LA로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에 따른 항공대란이 연어에서부터 화훼, 스포츠 경기 등 다방면에 걸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워낙 광범위한 피해로 정확한 집계는 불가하지만 일단 관광산업 피해만으로도 올해 유럽 성장률의 0.1%포인트가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르웨이산 연어를 좋아하는 미식가에게 이번 아이슬란드 화산은 치명적이다. 세계 최대 생선 양식업체인 노르웨이의 마린 하베스트는 19일(현지시간) 운송 부담으로 연어 수확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어는 아시아, 북미 지역으로 주로 수출되는 상품이다.

연어만 아니라 화훼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케냐의 화훼업자들은 세계 최대 꽃시장인 유럽행 수출이 막히면서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케냐의 화훼업자들은 이번 화산폭발로 120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본 상태다.

항공 운송업자 협회의 브랜든 프라이드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대서양 연어도 못먹게 될 처지”라고 걱정했다.

세계인이 즐기는 축구 경기인 챔피언스 리그, 프리미어 리그, 유로파 리그를 포함해 런던 마라톤, 이탈리아의 사이클 경기도 화산으로 경기 일정이 조율되면서 피해를 봤다.


유럽인들에게 발등의 불은 관광산업 타격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 전망이다.

미 항공교통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을 가로지르는 대서양 노선은 일간 수익이 평균 5500만달러에 달하는 ‘황금노선’이다. 그러나 대규모의 운항 취소는 회복세에 오른 유럽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상황.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론스키는 “유럽의 올해 성장전망치는 1.2% 증가였으나 관광업 손실로 1.1%나 그 이하로 성장전망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HIS 글로벌 인사이트는 “비행 제한으로 영국과 유럽 전체에 대한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타격을 받은 산업과 관광을 못하게 된 사람에게는 작은 위안”이라며 “분명한 것은 사태가 계속될수록 경제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유럽에서의 관광산업 혼란으로 26일 런던에서 예정돼 있던 ‘아이언 맨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장소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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