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환율 마지노선, '대기업1090원, 中企 1134원'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0.04.20 11:54

수보 환위험관리실태 설문조사 결과..53.4% 환위험관리 안해

국내 수출기업들이 최소한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원/달러 환율 마지노선이 대기업 1090원, 중소기업 1134원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 중 절반 이상이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난달 전국42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위험관리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의 통화별 순익분기점 환율은 달러화 1132원, 엔화 1185원, 유로화 1574원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 원/달러 손익분기점 환율은 대기업이 1090원으로 중소기업(1134원)보다 44원 낮았다. 수출실적 1000만 달러 이상 업체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119원으로, 1000만 달러 이하 기업보다 17원 낮았다.

업종별 손익분기점 환율은 컴퓨터(1100원), 통신기기(1112원) 업종이 가장 낮았고, 섬유의류(1140원), 가전(1140원), 철강, 기계(1146원), 반도체(1130원) 업종 등은 높게 나타났다.

응답기업 중 절반이 넘는 53.4%는 기업은 환위험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로 '환율전망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이 51.3%를 차지했다.


수출실적 1000만 달러 미만 수출기업의 환헤지 비중은 38.2%로, 10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73.3%)의 절반에 그쳤다.

환위험 관리수단으로 환변동보험(58.4%), 금융기관 선물환(38.1%) 비중이 높았고, 통화선물과 통화옵션은 각각 4.1%, 3.0%에 그쳤다.

수보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수출기업들의 환위험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영세 수출중소기업들의 환위험 노출이 과다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앞으로 환위험 관리 세미나와 일대일 컨설팅 등 수출기업 환위험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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