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공모가, 삼성電·화재 감안시 10만3천원"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0.04.20 08:42

동부증권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이 다음 달 상장 예정인 삼성생명의 공모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 12월말 기준으로 재산출한 삼성화재의 주당 내재가치(EV)를 참고로 할 경우 삼성생명의 공모가는 10만3000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동부증권은 20일 삼성생명의 EV가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3월 이후 가파른 삼성전자 주가 회복을 가치 평가에 반영할 필요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상장한 대한생명의 EV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라면서 "지난해 3월 기준인 삼성화재의 EV와 삼성생명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보험업종 가치를 평가하는 잣대인 EV는 공모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또 EV에 생보사의 업종 평균 상장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시가총액 대비 내재가치 비율(P/EV)을 곱해야 예상 시가총액을 구할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재산출한 삼성화재의 주당 EV가 16만3000원으로 이달 19일 종가 기준 P/EV는 1.24x"라면서 "이를 삼성생명에 적용한 값은 주당 10만3000원인데 대한생명 대비 6.9% 할증된 밸류에이션으로 무리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공모가에 미칠 또 다른 변수로는 인덱스 편입 수요가 꼽혔다. 9만~11만5000원인 공모가 밴드 중단인 10만원을 기준으로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20조원. 이를 감안하면 코스피200편입, MSCI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인덱스 편입수요만으로도 의미가 상당하고, 공모 후 서울보증유동화와 관계된 충당금 3084억원 환입도 긍정적"이라면서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안정세를 찾고 있어 삼성생명 뿐 아니라 보험주 전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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