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검찰, 무디스 소환 압박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04.20 08:03

"위험성 높은 주식에 우수한 신용등급 부여" 자체기준 훼손여부 등 조사전망

미국 정부의 금융기관 ‘군기 세우기’가 확대되고 있다.

에드먼드 G. 브라운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은 19일(현지시간) 무디스 인베스터즈 서비스가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캘리포니아 검찰이 무디스를 소환한 이유는 무디스가 위험성이 높은 주식에 우수한 신용등급을 부여해 시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혐의로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금융기관 조사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무디스는 지난 여러달 동안 조사와 관련한 자료를 검찰측에 제출하는 등 조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N. 아들러 무디스 대변인은 “무디스는 만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으며 문건 제공을 계속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검찰총장은 무디스와 다른 신용등급 평가 회사들이 주택 가격이 붕괴하는 데도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것을 무시했고 휘청거리는 주식에도 투자자들이 국채만큼 안전한 것으로 믿을 만큼 뛰어난 등급을 부여했다는 데 혐의를 두고 있다.

이번 소환은 무디스가 자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자체 기준을 훼손했는지 여부 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과정에서의 몇가지 양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는 주택 가격 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 가운데 하나로 시장 전문조사기관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6개주는 전미 2월 담보권 행사 압류 조치 건수의 61%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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