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日은행 첫 美파산은행 인수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4.19 15:10

자국 영업 부진에 미국서 영업 확장 가속화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내셜이 자회사인 유니언뱅크를 통해 미 캘리포니아주의 파산은행인 태멀페이즈뱅크(Tamalpais Bank)를 인수했다.

일본 은행들 중에선 처음으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미국의 파산 은행을 인수한 것으로 향후 미쓰비시UFJ의 미국 사업 확장 계획이 주목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니언뱅크는 태멀페이즈뱅크의 6억 달러 규모 자산 대부분을 매입했으며 예금 규모 4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자사의 7번째 지점으로 이 은행을 편입할 계획이다.

미쓰비시UFJ는 최근 일본의 지속적인 '제로금리' 상황에서 대출과 이자 마진이 줄어드는 등 좋은 실적을 거두지 못하자 미국 시장에서 영업을 확장하기 위해 이처럼 현지 소매은행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쓰비시UFJ는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숨기지 않아 왔다. 지난 2008년 10월 미국 투자은행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모간스탠리의 지분 약 20%(90억 달러 규모)를 매입했다. 또 유니언뱅크의 지분 64.4%를 매입한 이후로도 미국의 소매은행들을 인수하기 위해 계속 문을 두드려 왔다.

WSJ는 미쓰비시UFJ의 태멀페이즈뱅크 인수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큰 매물을 사들일 기회를 계속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쓰비시UFJ는 일부 투자은행들이 추려놓은 미 은행들의 리스트를 가지고 인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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