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골드만 사태 계기 증시 조정"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4.19 14:15

"조정없이 큰 폭 오른것 비정상… 15~20% 조정 가능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뉴욕증시에 얼마만큼의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찻잔 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증시가 짧게 나마 하락하겠지만 이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같은 경우 골드만삭스 사태를 계기로 증시가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로저스는 지난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조정 없이 이렇게 빠르고 꾸준하게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정상이 아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앞으로 증시는 15~20% 이상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사태가 조정의 직접적 요인은 아니지만 기폭제 이상이 될 것"이라며 증시를 인내심의 한계에 이른 상태인 '마지막으로 얹은 지푸라기에 주저 앉은 낙타'에 비유했다.


그는 또 "만약 지금 조정이 시작되고 있다면 증시가 앞으로 한주간 어떻게 될 지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EC는 지난 16일 골드만삭스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SEC는 소장에서 골드만삭스가 주택관련 모기지증권(RMBS)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CDO인 '아바쿠스'(ABACUS)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대형 헤지펀드인 폴슨앤드컴퍼니가 개입됐고, 이 펀드가 CDO에 대해 숏포지션을 취했다는 사실을 다른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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