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권역 오피스 공실률 10%대까지 늘어난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04.19 14:43

2016년까지 용산·상암·판교·분당서 660만㎡ 공급 영향..이전 희망기업도 30% 육박

서울 도심과 여의도·마포, 강남 등 3대 핵심권역의 오피스시장 공실률이 10%대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들 3대 핵심권역을 제외한 용산, 상암, 판교, 분당 등에서 2016년까지 660만㎡ 규모의 오피스가 대거 공급되는데다, 서울 소재 기업 중 약 30%가 이들 지역으로의 이전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오피스 개발사업 현황을 토대로 올해부터 2016년까지 용산, 상암, 판교, 분당 등에서 공급되는 10만㎡ 이상 대형 오피스는 약 330만㎡ 규모로 추산된다. 이같은 물량은 지난 7년간 서울시내 오피스 공급량(450만㎡)의 70%에 달한다.

주요 공급예정 오피스는 판교 벤처밸리, 에이치스퀘어, 유스페이스, 판교 알파돔시티, 용산국제업무지구,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등이다. 동아건설이 용산에서 공급할 예정인 오피스 1개동이 제외된 점 등을 감안하면 이 지역 공급 예정 오피스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2월 메이트플러스(MatePlus)가 서울 3대 권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피스 이전수요 조사 결과 용산, 상암, 분당, 판교로의 이주 희망 비율은 29.6%로 나타났다. 주요 이전 희망지는 용산, 상암이 14.7%, 판교, 분당이 14.6%로 각각 파악됐다. 서울 다른 지역에서는 용산, 상암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43.8%나 됐다.


코람코는 이같은 공급물량 증가와 테넌트의 이전수요 등으로 2011년 이후부터 공실률이 1~3% 포인트 가량 상승하고 2014년 이후 용산 오피스 공급이 본격화되면 서울 3대 권역의 공실률은 1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임대료에 대한 영향은 공실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람코 관계자는 "다만 상암 DMC의 경우 많은 오피스가 준공 이후에도 장기간 공실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할 때 사옥이 아닌 이상 비핵심지역 오피스의 경쟁력은 3대권역 프라임 오피스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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