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韓, 천안함 사고 지방선거에 큰 영향"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4.19 09:55
천안함 침몰 사고가 얼마 남지 않은 한국의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WSJ는 우선 "천안함 침몰 사고는 1980년대 이후 군대에서 발생한 사고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사망한 사고"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직면한 가장 큰 고비"라고 진단했다.

WSJ은 이어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청해전을 언급하며 "북한 개입 의혹도 커졌다"고 전했다.

WSJ는 이 대통령 임기의 중간 시점에서 치러지는 6월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사고가 발생했다는데 주목했다. 당초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 대한 평가가 될 것으로 보였던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이 천안함 사고로 달라졌다는 것.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꽤 높지만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미국처럼 중간선거로 간주해 현정부에 대한 경고의 신호를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당들이 서로 유리한 방향으로 천안함 사고를 해석하고 있다며 북한 개입 가능성 등 드러난 사고의 원인에 따라 파장이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의 개입으로 판단되더라도 정부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보의식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겠지만 군 사고에 대한 현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정치적 책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

또 그같은 경우 북한에 제재 등 대응조치를 취해야 하는 이명박 정부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