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천안함 대책 '국민과의 소통' 나선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4.18 17:19

19일 대국민 특별메시지, 20일 여야 대표에 '천안함 회동' 제안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 사고 수습을 위한 대국민 소통에 적극 나선다. 천안함 사태를 '국가 주요 안보상황'으로 규정하고 국민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도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는 19일 오전 7시 45분부터 5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인터넷 연설을 통해 '대국민 특별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KBS TV를 통해서도 생중계 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국가원수이자, 국군통수권자로서 천안함 희생 장병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전 녹음 형식으로 방송하던 인터넷 라디오 연설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방송사들을 중심으로 추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 대통령도 내일 방송에서 애도 분위기에 마음을 같이 하고 이 같은 분위기가 전 국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애도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여야 3당 대표, 전직 대통령, 종교단체 지도자 등과의 만남을 통해 천안함 사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여야 3당 대표에게 오는 20일 천안함 사고를 논의할 오찬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은 정파와 정치적 견해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여야 당대표를 초청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에게 이 같은 제안을 전달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여야 3당 대표들에게 천안함 사고 원인 및 대응 상황을 설명하고 이번 사태가 잘 수습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천안함 사태를 국가 안보 주요상황으로 규정했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단합"이라며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야 지도자들의 의견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당 대표 초청에 이어 전직 대통령, 군 원로,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잇따라 청와대로 초청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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