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사람' 편한 세상 꿈꾸는 정두언 의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4.20 10:08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이동훈 기자 photoguy@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사진)은 여의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끼' 많은 정치인이다. 내로라하는 의원들이 허다하지만 정 의원은 그 중에서도 4집 앨범까지 낸 진짜 가수다. 연예인협회에도 가수로 등록돼 있다.

정 의원이 노래 못지않게 내세우는 게 또 있다. 연기다. 지난 1987년 공직생활 중 치른 탤런트 오디션에선 4차까지 합격했다. 최종 면접을 남겨두고 친구가 아내에게 고자질하는 바람에 '꿈'을 포기했지만 그때 방송국에 입성했다면 동갑내기 배우 장미희씨와 어느 드라마에선가 열연을 펴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 의원이 정계에 입문한 것도 따지고 보면 못 말릴 '끼' 때문이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당시 2인자였던 노태우 정무장관실에서 공직생활을 했지만 단조로운 업무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게 정 의원의 고백이다. 답답함에 '방황'하던 때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총재의 권유를 받았고 정 의원은 그 길로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시작됐다. 같은 당 홍사덕 의원과 경합을 벌이던 이명박 당시 후보가 먼저 정 의원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낼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하고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캠프 전략기획총괄팀장을 맡으며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이명박 정부 집권 초기엔 '권력 사유화' 발언을 주도,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과 갈등을 빚으며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후 이 의원이 정계 2선으로 물러나면서 다시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엔 6·2 지방선거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전방위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여름부턴 중도실용 정치개혁과 기득권 타파 교육개혁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넘치는 '끼'로 '가진 자'보단 '없는 사람'이 편안히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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