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같은 사나이' 최경환 장관은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0.04.19 06:20

[머투초대석]뚝심ㆍ전략가ㆍ큰형님..3색 매력 갖춘 '장수'

'황소 같은 사나이' 최경환 장관.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인 최 장관은 할 말은 하는 소신파다. 그가 옳다고 생각한 아이디어는 즉각 실행에 옮긴다.

지난해 취임 직후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을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고, 국가 중기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시 '절대량 방식'이 아닌 '배출전망치 대비'(BAU) 방식을 적용하게 만든 것도 최 장관의 뚝심에 의한 결과다.

'일관성' 역시 중시한다. '선심성 보여주기식' 정책을 경계하는 최 장관은 올해 내놓은 정책과제에 대해 정책과제 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그는 '전략가'다. 경제기획원 출신 공무원으로서 주요 정책을 입안해 실행에 옮겨봤고 재선 국회의원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전략통'으로 꼽힌다. 1997~1998년 청와대 비서실 경제수석 보좌관을 지냈고,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경선 시 박근혜 후보 측 종합상황실장과 이명박 후보 경제살리기위원회 총괄간사,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를 맡은 화려한 이력이 이를 증명한다.


용장(勇將)ㆍ지장(智將) 외에 덕장(德將)의 면모도 갖췄다. 업무보고 자리에서 그에게 혼쭐이 난 공무원이 한 둘이 아니다. 연구개발(R&D) 혁신전략, 소프트웨어(SW) 육성전략 등 최근 내놓은 굵직한 정책들은 입안 과정에서 최 장관에게 몇 차례나 '퇴짜'를 맞으며 '레벨 업'된 산고의 결과물들이다.

업무처리는 깐깐하지만 사석에서는 푸근한 그를 지경부 공무원들은 '큰 형님'으로 여긴다. 소주, 막걸리 자리를 즐겨하는 최 장관의 격의 없는 모습과 지경부를 '정책부서'로 만들겠다는 최 장관의 확고한 비전 제시에 모두들 고무된 모습이다. 실제로 지경부는 거의 매주 주요 산업정책을 쏟아내며 정력적인 활동을 펼쳐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1955년 경북 경산 출생 ▲1975년 대구고 졸업▲1979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1991년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2009년 대구한의대학교 명예정치학 박사 ▲1978년 행정고시 합격(22회ㆍ대학4학년 재학 중) ▲1980년 청도군청(행정사무관 시보) ▲1980~1994년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1994년 재정경제원 국고국 서기관 ▲1995년 유럽부흥개발은행 선임연구원 ▲1997년 청와대 비서실 경제수석 보좌관 ▲1998년 기획예산처 법무담당관 ▲1999년∼2004년 한국경제신문 편집부국장, 경제연구소장, 논설위원 ▲2004년 17대 국회의원 ▲2008년 18대 국회의원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 2분과 간사 ▲2008년 국회 기획재정위 간사, 조세소위원장, 한나라당 수석정책조정위원장, 경제위기극복 종합상활실장 ▲2009년 9월 (현재) 지식경제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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