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링스헬기' 수색 성과 미비…권 대위 탈출 시도한 듯

뉴시스  | 2010.04.16 18:32
↑ 해군 제3함대 사령부 소속 링스 헬기가 지난 15일 밤 8시58분께 전남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서 연락이 두절돼 조종사 권태하 대위(32)가 숨지고 홍승우 중위(25), 임호수(33), 노수연 중사(31) 등 3명이 실종된 가운데 목포해양경찰서가 사고 해상에서 인양한 헬기 파편. (진도=뉴시스)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초계 중 추락한 해군 제3함대 사령부 소속 링스 헬기 실종자 수색작업 이틀째인 16일 해경과 해군, 공군의 입체적인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날 사고 해역에는 해경 소속 경비정 20척과 해군 10척 등 모두 30척의 함정과 헬기 등이 투입돼 마지막 교신 지점에서부터 권태하 대위(32)의 시신이 발견된 지역을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광범위한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수색 범위가 넓고 조류의 흐름이 2~4노트에 달해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몇편의 파편을 추가 발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해경은 앞서 이날 오전 0시5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 동쪽 2.2㎞ 해상에서 사고 헬기의 조종사 권 대위의 시신을 수습했다.

권 대위는 헬기의 본체에서 이탈된 조종석 의자에 앉은 채 숨져 있었으며, 낙하산이 펴진 것으로 미뤄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은 권 대위 시신과 함께 신분증, 헬멧, 소형 가방, 사고 헬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날개와 내부 파편 등을 발견했다.


하지만 권 대위와 함께 탑승했던 홍승우 중위(25)와 임호수(33), 노수연 중사(31) 등 3명의 실종자에 대한 생존 여부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고 헬기는 전날 해군 제3함대 사령부를 이륙해 오후 8시58분께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서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1971년 첫 시제기가 나온 이래 링스 헬기는 대잠수함작전(ASW)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해 서방세계의 주요 대잠전력으로 자리잡았다.

링스 헬기는 수심 300m까지 내릴 수 있는 음파탐지기 '디핑(dipping) 소나'를 이용해 잠수함과 잠수정을 탐색하고 이를 격퇴시킬 수 있는 어뢰까지 장착하고 있으며, 우리 해군은 1990년대부터 슈퍼링스 Mk99형 12대와 Mk99A형 13대 등 총 25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에 의해 수습된 권 대위의 시신은 이 날 오전 전남 영암의 3함대에서 함평 국군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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