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저축銀, "국보 괜히 팔았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04.16 16:48

보유중이던 국보 지분 주가급등 초기에 전량매각

경기상호저축은행, 진흥상호저축은행 등 일부 상호저축은행들은 최근 국보의 주가를 보면 속이 쓰릴 법하다. 국보의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었지만 급등 초기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경기상호저축은, 진흥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 한국종합캐피탈은 지난해 11월30일 국보의 주식 5만3670주(5.22%)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7000원, 총 매입규모는 3억7560만원.

이들은 보유 중이던 국보 주식을 지난 3월11일과 12일에 나눠 전량 매각했다. 주당평균 매각금액은 8713원, 종 매각규모는 4억6767만원. 경기상호저축은행 등은 국보에 투자한 이후 3개월여 만에 24.5%의 적잖은 수익을 기록했다.

경기상호저축은행등이 국보주식을 전량 매각한 지난 3월11일과 12일은 국보의 주가가 이상급등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

주가가 7000원 내외에서만 횡보했던 국보의 주가는 3월11일부터 4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기상호저축은행등은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가 늘어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다.


하지만 국보의 묻지마 급등은 이후에도 계속된다. 국보의 주가는 3월11일 이후 27거래일 동안 18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도 3차례 기록하긴 했지만 주가는 420%가량 폭등했다.

경기상호저축은행등이 국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평가액은 약 19억4000만원 정도. 가정이긴 하지만 수익률 416%(평가액 기준)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한편, 국보는 지난달이후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회사 측도 주가 급등의 뚜렷한 이유를 대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주가 급등락의 이유를 알 수 없다"고만 답변하고 있다.

국보는 물류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970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이었다. 흥아해운이 대주주로 주식 34.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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