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단장은 이 날 오전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천안함 함미 조사결과 공식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단장은 "선체의 좌측에서 큰 힘이 작용해서 선체를 포함 철판들이 안쪽으로 휘어있고, 우측은 파손이 생겨서 열려 있다"며 "우측에서 보면 마치 우측에서 폭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형태 파손은 외부 폭발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어뢰에 의한 직접 타격이 아닌 버블제트 폭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천안함에 직접 폭발원인이) 접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접촉하지 않고 선체 근처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단장은 "최종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함수를 인양하고 잔해물을 수거한 후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세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또 "함미 탄약고와 연료탱크, 디젤엔진실에는 손상이 없었다"며 "개스터빈실의 화재 흔적은 없었으며 전선 피복 상태가 양호하고 선체의 손상형태로 볼 때 내부폭발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도, 해저지형도 등을 확인한 결과 침몰지점에 해저 장애물이 없고 선저에 찢긴 흔적이 없어 좌초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단장은 "피로에 의한 파고의 경우 선체 외벽을 이루는 철판이 단순한 형태로 절단돼야 하지만 선체 외벽의 절단면은 크게 변형돼 있고 손상형태가 매우 복잡해 피로파괴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도 매우 제한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조사단이 수거한 파편과 관련해 군측 공동조사단장인 박정이 육군 중장은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일부 조각을 다수 발견했고, 현장 감식을 통해 다수의 채취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중장은 또 "사건이 일어난 원점 지역으로부터 떨어져 있을 지도 모를 증거물 채취를 위해 해저 흙까지 포함해 세심하게 증거물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민간전문가와 미 해군 조사팀을 포함해 38명의 조사관이 참여했다.
박 중장은 "앞으로 미국팀과 호주팀이 조사단에 참석해 함께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며 "과학수사팀, 선체구조팀, 폭발물분석팀 등 3개 분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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