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구 병장의 친척은 "집안이 지금 초상집 분위기다"며 "외아들이어서 집안의 충격은 더욱 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앞서 한 생존 장병은 이 병사에 대해 "항상 부식을 챙겨주던 정 많은 친구였다"라고 기억했다.
문영욱 하사는 혈혈단신으로 생계와 학비를 벌기 위해 단기 부사관을 선택했다가 시신으로 발견돼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진해에 사는 친척은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 입대했는데 1년 만에 이런 사고를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형제도 없는 서대호 하사는 평소 어떤 힘든 일에도 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해왔지만 이번에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 했다.
인양 작업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봤다는 김상훈(39ㆍ서울 가양동)씨는 "사고로 생때같은 아들을 잃은 부모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다른 시민 이민영(42, 서울 목동)씨는 "부모들은 먼저 떠난 아들을 가슴에 묻는다"며 무거운 표정으로 텔레비전을 지켜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